▲ 정우택(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용태(우) 바른정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자질 부족을 주장하며 “장관이 된다고 해도 얼굴마담이 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국의 외교장관으로서 외교 전략과 소신, 철학 이런 것은 전혀 밝히지도 못한 채 오로지 부동산 투기, 이중국적, 논문표절, 위장전입, 세금탈루 등 자기를 둘러싼 의혹에 변명하기 급급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대로 강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심각하게는 거짓말하는 외교장관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아무리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라 하더라도 이런 부도덕성과 부적격성을 가진 분이 새 정부의 첫 외교장관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는 자신의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대화하거나 만나본 적 없고 외교부에서 미국, 중국 등 주변 4대국 관련 부처를 경험한 적도 없고 북핵 문제를 직접 다뤄본 적도 없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강 후보자의 몇가지 신상 문제가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적 인사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파격적 인사는 나름대로 우리가 지켜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답변 태도와 관련 김 의원은 “강 후보자가 외교 문제 관련해서 즉답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청문과정이라도 기록이 남고 외교문제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저희 카드를 미리 다 보여주면 안 되는 문제”라며 “강 후보자가 본인의 입장을 선연이 드러내서 일종의 칼날을 보여주는 측면은 있었지만 그것이 적절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사드 문제와 관련 자신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수석으로 가정하고 설득해보라고 상황극 질문을 던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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