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출처=고발뉴스 영상 캡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올해 초 각종 통장이 집중 정리됐다는 의혹에 대해 2일 “그 기간에 만기가 집중돼 있고 전세 계약이 교체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각종 통장을 정리했지 않느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올해 3월 민주당 선대위 고위직을 맡았는데 올해 2월에 집중적으로 통장이 정리됐다”며 “최근 몇년간 계좌 폐설된 통장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 본인 명의 정기적금 통장 2개, 금융채권통장 1개, 배우자 명의 정기적금 통장 1개, 정기예탁금 통장 2개, 저축예금 통장 1개가 올 2월에 새로 개설됐다”며 “합리적으로 봤을 때 다른 무엇인가를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2월에 집중적으로 통장 6~7개가 새롭게 개설됐고 이번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아파트, 임대료와 보증금 받는 통장이 없어져버렸다”며 “또 아파트 계약할 때 후보자 이름으로 된 통장도 낸 자료에서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통장이 없어진 것은 없다”며 “제게 돈이 들어오는 것은 다 급여계좌이다, 그 계좌는 없어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김 후보자는 “저는 부동산도, 주식도 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게 적금, 예금, 은행채로 운영된다”며 “그 기간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통장 정리 시기가) 전세 계약이 교체되는 시점이었기에 일어난 오해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야당 위원들의 의문 제기가 계속되자 이진복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자료를 공개적으로 제출하기 어려우면 당시 통장들 사본이 있을 것”이라며 “비공개로 열람할 수 있도록 오후 5시경까지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알겠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