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MBC 뉴스 화면 캡쳐>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시신 수습 등 피해자 가족 지원 등의 업무를 하다 진도대교에서 투신, 사망한 故 김모 경감에 대해 3년 만에 순직이 인정됐다.

2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2014년 6월26일 투신 당시 경위였던 김 경감에 대해 1계급 특진하고 순직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 경감이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 직무 순직’이나, 직무수행 중 사고 및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가족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이 고인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왔다. 공단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김 경감에 대한 순직이 확정됐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고인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지원업무를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었다”며 “순직으로 인정됐기 때문에 관련 절차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경감 순직 인정은 경찰관이나 소방관 등이 재난, 재해 현장에서 얻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법원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사실상 첫 사례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SNS를 통해 “부디 최근 발의한 위험직무공무원공상추정법이 통과되어 유사한 공직자 가족들의 고통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네티즌 ‘dawn***’는 “업무상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므로 당연히 인정돼야 할 일이었다”며 “단원고 교감도 같은 의미에서 순직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정*’은 “경찰관, 소방관 등 트라우마를 치료할 전문적 치료 서비스 또한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관련기사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상식적인 판결이 내려졌네요”, “단원고 교감선생님도 유사한 경우 아닌가?”, “더 이상 억울한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참 당연한 처리인데.. 공단이 항소를 했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박근혜정권이 세월호에 얼마나 혹독하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칼에 베어야만 상처가 아니다”, “상식이 통하는 내 나라가 되기를”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