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일괄복당을 단행했지만 당이 뒤집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아 의견 수렴을 한 뒤 비대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당무우선권이 모든 절차를 우선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며 “바른정당 사람들이 아무 반성 없이 들어오는 것에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의원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일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명시한 당헌 104조를 근거로 바른정당 의원 13명에 대해 일괄복당을 결정한 것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6일 김진태 의원도 SNS를 통해 “어제(5일)일괄복당 조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대선 이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은 “당내에선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복당시킬 가능성’이 언급된다”고 전하며 “하지만 누구는 받아주고, 누구는 거부할 경우 복당이 거부된 의원들의 반발이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홍준표 대선 후보가 선거 소회를 밝히고 있다. 홍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당을 복원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홍준표 후보는 대선패배 후 페이스북에 “그래도 희망을 걸 수 있었던 것은 친북좌파 정권이 탄생에 대한 국민적 저항감이었다”며 “비록 친북좌파 정권이 탄생했지만 이 나라가 친북, 좌편향 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성전이 열린다”며 “이번 대선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보수, 진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두 날개다. 언제까지 반민주적 색깔론으로 국민선동할건가”, “말로는 이들을 표현할 길이 없네”, “누가 친북좌파야? 당신들이 친일종북 아닌가. 총풍부터해서”, “국민들 편가르기 그만해라”, “나도 70이 가까워 밖으로 나가면 젊은이들이 꼴통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당신들처럼 그런 꼴통은 아니다. 정신차려라”, “그놈의 좌파 종북 타령은 언제까지!”, “친북좌파? 생각이 아직도 70년대에 머물러있으니 이 나라가 발전 하겠나?”, “언제까지 자기편이 아니면 친북 좌파라 할건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