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6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 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서 많은 추목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19대 대통령 선거 전국 투표율이 9일 낮 12시 현재 24.5%(사전투표 미포함)로 집계된 가운데, 투표를 마친 세월호 유가족들도 SNS를 통해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경주 지진 겪고도.. 재난관리 ‘허점’ 여전”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는 “새정부가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 누가 이 과제를 해낼 수 있을지 판단하고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늘 밤 8시에 투표를 마친 후 광화문 416광장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민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화문에서 불타올랐던 촛불이다.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낸 대선”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대통령은 가장 먼저 광화문으로 와서 촛불의 명령을 완수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길거리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엄마, 아빠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아이들은 하늘 투표소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줄 분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며 “유민이 또래의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의 투표참여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층에 “세월호의 아이들을 생각하고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단원고 희생자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씨도 SNS에 “살아있었다면 생애 첫 대선 투표에 참여했을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땅에서 사라져간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오늘 그들의 몫까지 투표해달라”고 적었다.

세월호 생존 학생도 생애 첫 투표를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단원고 생존학생인 A씨는 투표 후 “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투표한 후보 역시 세월호 관련 공약을 냈다며 “대통령이 되면 최우선으로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명명백백 밝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부터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