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바른정당은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장인 영감탱이’ 해명에 대해 “이 영감탱이가 어디서 ×수작이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광명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상도에서 어느 정상적인 사위가 장인에게 ‘영감탱이’라고 한단 말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후보는 ‘패륜 사위’ 논란과 관련 SNS에서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는 전북 부안 출신이다. 

이에 대해 박광명 부대변인은 “백 번 양보해 홍 후보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렇게 친근한 장인을 왜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하고, 용돈도 안줬는가?”라고 해명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이어 박 부대변인은 “왜 모든 경상도 사위를 패륜으로 만드는가?”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기로서니 장인어른까지 끌어들여서 욕을 보이고, 경상도에 가서 표 달라고 하면서, 경상도 사람을 전부 패륜으로 몰고 가는 지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경상도의 어느 사위가 장인어른께 ‘영감탱이’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근거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영남권 선대위는 “홍준표 후보의 막말을 접한 영남의 시도민들은 ‘지가?, 영감탱이? 이게 뭐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라며 “패륜적 막말로 전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장인을 26년간 집에 못 오게 하고 용돈도 주지 않았던 일을 여러 유세에서 언급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지난달 21일 경북 영천 유세 현장에서 장인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임종도 제가 했다”며 “돌아가시기 전 83세에 돌아가셨는데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들 셋 제치고 제가 모시고 와 6개월간 병수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갔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돌아가시기 사흘 전에 그런 얘기를 했다. ‘정말 옛날에 잘못했다’ 그래서 제가 얘기했다. ‘잘못한 줄 이제 알았습니까라고. 그러니까 내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하셔서 편하게 가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지난 1일 전북 전주 유세 현장에서 26년간 장인에게 매몰차게 대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할 때까지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래서 장인어른한테 ‘우리 엄마가 용서를 안 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도 용서를 못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결국 장모님 임종도 제가 했고, 장인어른은 마지막에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제가 한 6개월 모시다가 돌아가셨다”며 “장인어른 임종도 제가 했다. 그래서 관계를 풀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