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코리안 브로스’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외부인의 시각에서 본 세월초 참사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동영상을 15일 공개했다.

당시 상황을 영어로 번역한 영상을 보여주자 외국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을 보였다.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에 외국인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고 차마 못보겠다는 듯 얼굴을 돌렸다. 

스웨덴, 미국, 스페인 등 출신의 외국인들은 “그 아이들이 내 여동생과 나이가 비슷하다. 아 울 것 같아. 그들은 너무 어리다. 진짜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부모들은 그냥 배를 지켜본 거잖아”, “얼마나 잔인하게 그들 가족의 삶이 무너졌는지 들었다. 거의 600명의 부모님,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가족들은 인양돼 편히 쉴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 모든 유가족들이 영웅들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힘을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하고 아직도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한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사진출처=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 <사진출처=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또 “아직 물에 배가 떠 있는데 그들(정부)은 아무것도 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세월호 상황은 상부의 지시나 확답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구조대는 상부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미국 해양 구조대는 그런 구조요청을 받으면 그냥 무조건 바로 가야 된다. 모든 힘을 다해서 최대한 빨리. 그래서 그게 더 화나게 했던 거 같다”, “스웨덴에서는 화재, 핵사고, 배에 승선시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다.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외국인은 “이 참사를 보면 정말 잘못된 게 많았어요. 그거를 바로 잡아야 되고요. 그들의 유가족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모든 걸 공개해야 돼요.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게요”라고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출처=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코리안 브로스는 “이번 영상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외부인의 시각을 있는 그대로 들어보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한 아픔을 겪은 분들에 대한 국민으로서의 죄송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 혹은 희생자를 모욕하는 댓글은 기관에 의뢰하여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부디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저분들 반응이 바로 상식적인 반응인 거죠. 우리나라의 그만하라는 댓글과 정치적 이슈로 매도하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면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돼요”, “외국인도 같이 슬퍼하고 공감하는데 일베랑 박 전 대통령은 뭐냐”, “내 자식이 저배에 있었다면 살아갈 수 있을까? ㅜㅜ”, “우리나라는 재난, 안전에 대한 대책은 너무 무책임한 거 같아요 ㅠㅠ”, 

“저렇게 외국인까지 세월호에 대하여 추모하고 걱정하는데 정작 나라의 전 대표자는 뭐한 겁니까”,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 진짜 세월호에 악담하는 건 유가족들 가슴을 칼로 후벼파는 거랑 다를 게 없다”, “외국인분들이 이렇게 눈물을 흘려주시고 진심을 담아서 걱정과 관심을 주시는 걸 보고 정말 감사드리고 저 자신이 부끄럽고 반성이 되네요”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3주기를 맞아 이날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세월호 참사 추모제 ‘기억식’에 대선주자들도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함께 할 예정이며 5개 정당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 불참키로 했다. 

홍준표 후보는 불참 이유에 대해 “세월호 갖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