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대선주자들의 ‘안보경쟁’에 대해 12일 “SNS 상에 확산된 가짜뉴스에 동조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통적 보수를 대변할 정치세력이 붕괴되니 진보 정치지도자들이 그 공간을 차지하겠다고 일제히 달려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차기 대통령은 북한에 유화적인 문재인 씨가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4월27일 미군이 공습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였다. 

언론사 홈페이지처럼 보이는 일본의 한 개인 블로그에서 시작된 내용으로 사이트 운영자는 “일본 언론은 4월 중순~하순에 전쟁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언론인지는 밝히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TV에서 이런 논조로 보도하고 있다”며 그쪽에 물어보라고 답변을 피했다. 

또 군 소식통과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상당히 고조돼 있는 것은 맞지만 4월 북폭설 실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에 살고 있는 15만명의 미국 민간인들에게서 어떠한 대피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칼빈슨호 한반도행에 대해 김종대 의원은 “지금 당장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무력시위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억제해 보자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자제를 한다면 미국은 작은 승리를 했다고 자족하며 사태를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의원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 대통령 후보가 “총 들고 나가 싸우겠다”는 무책임한 말이나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며 “그런다고 안보 대통령이 될 것 같은가”라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질타했다. 

문 후보는 전날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한반도에서 또 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고 북한에 강력 경고했다. 

또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한 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최근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고 박지원 대표도 당론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11일 JTBC 인터뷰에서 햇볕정책과 사드 배치 찬성은 배치되지 않는다며 “햇볕정책도 튼튼한 한미 동맹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때문에 북한의 로켓이나 미사일 또는 핵이 미국 본토나 미국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사드 협상 카드론’에 대해 김종대 의원은 문 후보의 주장은 북한이 사드를 두려워해야 성립하는데 북한은 사드의 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는 재래식 수단이 얼마든지 있다고 반박했다. 

또 “많은 미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북한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축복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한·중 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간 것이 사드인데, 그 좋은 걸 북한이 왜 마다하냐”고 반론을 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럴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냉철함과 의연한 자세”라며 “이것이 국민 안전을 책임질 정치 지도자의 풍모”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