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퍼나른 ‘가짜뉴스’에 전직 국정원 직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오는 11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백명이 가입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된 신연희 구청장에게 오는 11일까지 출석하라고 4일 통보했다. 

중앙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죄 등 혐의로 지난달 22일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전 대표 측이 고발한 동일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에서 신 구청장으부터 구청 명의로 개설된 관용 휴대전화 2대를 넘겨받아 분석했고 이후 11일까지 출석하라고 4일 통보했다.  

관련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4일 JTBC에 “가짜뉴스를 최초로 작성한 사람이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는 것을 다른 국정원 전직 직원한테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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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물은 1983년 안기부에 입사해 30년 6개월 동안 국정원에서 일했다. 그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군대가 무력으로 나라를 지키는 거라면 정보기관은 정보, 공작 등 비무력적인 수단으로 나라를 지키는 국가의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전직 국정원 직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지금은 내전상황이다. 만일 태극기로 진압되지 않으면 총을 들 것이다”, “미친 세상에 살아보니 영태가 미치더니 석희가 미치고 테블릿 피씨가 미치고 언론이 미치고 국개가 미치고 검찰이 미치고 재판관들이 미치고 온 나라가 미쳐 돌아가네” 등 여러개의 허위비방 글을 올려놨다고 JTBC는 보도했다. 

또 “태극기 집회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젊은 20대, 30대들이 따로 모여서 댓글부대를 형성하라”, “1000명이 댓글 하나씩만 달아도 댓글 천개가 모인다” 등의 내용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구글링 검색을 통해 해당 인물을 찾아냈다. 전직 국정원 직원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신 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부당하고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사를 벌이고 있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5일 “신 구청장에게 보조금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진돗개 2마리를 선물한 노부부 일가의 문화‧예술 공연사업에 수년간 특혜성 지원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여선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강남구 의원이 가짜뉴스 출처까지 밝혀내야 하나요?”라며 “검찰과 경찰은 뭐하고 있죠?”라며 빠른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박근혜 정부의 개가 돼 걸림돌은 사전에 제거하고 세금을 자기 돈인냥 나눠주면서 보수우익단체들을 맹종세력으로 만든 것”이라며 “청와대와 국정원은 물론 기업과 우익단체까지 전방위적으로 동원해 제2의 유신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