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경북 상주시 서성동 서문사거리 인근 빵집에서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김재원 후보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재보궐 꼼수’ 논란에 대해 5일 “지방자치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방자치법에는 명백하게 강행규정으로 사임 10일 전에 사임 통지를 행자부 장관에게 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며 “지금 예비후보 등록도 안하고 도지사직 사임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면으로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 본인이 ‘내가 법을 위반해서’라는 표현은 안 했지만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법을 위반하겠다고 천명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 의원은 “문제는 지방자치법을 위반해도 처벌 규정이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여 의원은 “지방자치법상 10일 전에 사임서를 제출해야 하는 직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형법상 본인의 직무유기로 도민들이 도민권을 침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남의 권리를 방해한 죄로 직권남용으로 고발 했고 지금 도민들이 고발 소송인단을 모집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를 막는 실질적 이유에 대해 여 의원은 “야권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자기 아들 합격 자신이 없으니 시험 자체까지 취소해 버리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가 ‘재보궐 선거는 없다’고 천명했지만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여영국 도의원도 이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 의원은 “압박의 의미를 넘어 홍 지사의 민주주의 유린 행위에 대해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고 “홍 지사가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한발 물러서서 실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기에 실질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