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4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단체 카카오톡방에 퍼나른 가짜뉴스 작성자가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유포한 문재인 비방 가짜뉴스가 전직 국정원 요원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대규모 가짜뉴스의 최초 작성자를 확보한 첫 사례인데다, 그 작성자가 전직 국정원 요원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의 망령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가짜뉴스에 ‘국정원 기술’이 들어갔다면, 유포에도 ‘국정원 기술’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검찰은 신연희 구청장과 전직 국정원 요원과의 관계, 조직적 유포 여부, 유통 경로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지금처럼 늑장수사를 하다가는 대선이 다 끝난다”며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가짜뉴스를 발본색원할 절호의 기회를 검찰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신 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신 구청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 구청장의 관용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수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정원이 또 여론조작?”, “19대 대선 또 국정원 조작질 걱정된다”, “가짜뉴스 제작소 국정원”, “또 시작했네”, “국가안보가 아니라 정권안보?”, “국정원 원래 직무가 뭐냐”, “적폐청산 제1호 국정원!”, “국정원은 댓글 달고 가짜뉴스 만들어 퍼뜨리고 선거에 개입하고 조작간첩 생산하는 게 주업무인가보다”, “정말 끝이 없네, 특검해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가짜뉴스 심각하다, 나이드신 분들은 진짜인 줄 알고 퍼나른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