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팬클럽 ‘근혜동산’ 공식 커뮤니티 카페 화면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27일 저녁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근은 27일 저녁 김주복 ‘근혜동산’ 회장에게 전화해 이같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복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측근이 ‘보내주신 편지와 선물 잘 받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시길 바란다’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8일 오후 2시35분경 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 ‘근혜동산’ 공식 커뮤니티 카페에 “대통령님께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오셨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2일 대통령님의 65회 생신때 전국의 회원 가족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축하 꽃바구니를 청와대로 전달했는데 당시 사회비서관을 통해서 전화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오셨다”고 밝혔다.

또 “3월26일 일요일 전국의 회원 가족들이 보내온 편지를 전국 임원진 연석회를 통해서 결의하고 사저로 이동하여 꽃바구니와 함께 전달하였다”며 “사저 담당 비서관을 통해서 “보내주신 편지와 선물”을 잘 읽어보셨다고 하시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대통령님의 세심한 관심과 애정어린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근혜동산은 영원히 대통령님과 변함없이 함께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주복 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각 대통령님 삼성동 사저”라며 “엄청난 애국국민들께서 모여들고 있다, 힘이 난다”고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의 현장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대통령님 힘내십시요”라며 “우리가 대통령님을 지켜드립시다”라고 영장기각 촉구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서 “박근혜가 “대통령님 옥체를 보전하시고 꼭 환궁하세요”라고 했던 근혜동산 회장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했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학자는 “작은 무인도에 ‘왕국’ 하나 만들어 모여 살게 해줘야겠다”며 “국호는 ‘역사의 쓰레기 왕국’,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 학자는 “21세기에 대통령을 임금으로 떠받드는 ‘중세인간’도 괴물”이라며 “중세의 악령을 소환하여 자산으로 삼는 정치집단을 먼저 멸종시켜야, 괴물로부터 안전한 민주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봉건적 정치집단과 지지자들에 대한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 80명과 무소속 2명은 29일 법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여성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가혹한 처사”라며 “수의를 입히거나 포승줄을 묶어서 구치소를 오가게 하는 것은 구속의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원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서 내용을 발표하면서 서명한 의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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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접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