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8일 오전 11시 25분께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을 발견, 현재 세월호 선체주변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중단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조타실 아래 부분 리프팅 빔 주변)에서 발견(빨간원)되었으며, 선수부 개구부 및 창문을 통해 배출된 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골은 총 6개이며, 크기는 약 4～18cm이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뉴시스>

야당은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진행하던 중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28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 발견된 것에 대해 해수부는 철저한 유실 대비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기옥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유해가 세월호 내부가 아닌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물을 빼는 과정 중에 발견됐다”며 “우려했던 대로 미수습 유해 유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전에 반드시 침몰 인근 해역을 샅샅이 수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세월호 밖으로 어떤 것도 빠져나갈 수 없게 철저한 그물막도 준비돼야 한다”고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세월호 인양 초기부터 유실방지망 설치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됐다”며 “해수부는 사전준비 부족으로 선미램프가 열린 것도 확인하지 못했고 결국 인양도중 잘라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심지어 램프 절단 뒤에도 유실방지망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실토했으며, 선체가 있던 해저에는 사각 펜스를 설치했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번 유골 발견에 대해서도 “1구의 유해도 아닌 유골 6개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그만큼 해수부가 인양과정에서 유실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실종자와 유류품 유실 대비책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며 또 “세월호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해역까지 샅샅이 뒤져 혹시나 모를 미수습자의 흔적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정부가 부디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진행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며 “미수습자들이 온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25분경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약 4~18cm 크기의 유골 6개와 신발 등 일부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된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