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침몰 3년만에 세월호 인양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대학교수가 ‘국내 용공이 북한과 손잡고 세월호 참사를 일으켰다’는 취지의 글을 학내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강원 원주 소재 상지대 제약공학과 박희준 교수는 지난 23일 학내 게시판인 열린광장에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교수는 “세월호 사건은 세계최대의 부패세력인 한국의 용공이 북한과 손잡고 일으킨 대형사건임이 명확하다”며 “단원고 전교조 교사를 불러 거의 때리다시피 하고 이준석 선장과 해경 등 문책해 자백을 받아내면 될 텐데 검찰이 이 모든 것을 숨겨주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전교조가 관련됐다면 종북적인 것”이라며 “단원고 전교조 교사가 양심선언을 했듯이 제주도 여행 가도록 대형사건을 기획했다고 했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또 연인원 1600만명의 촛불시민들에 대해서도 그는 “촛불세력이 저지른 것들도 북괴와 연계된 것”이라며 “촛불이 노란 리본을 들고 일어나 세월호 사건을 비호하고 있다”고 매도했다.

반면 박 교수는 ‘아스팔트 보수’를 이끌고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자유한국당 친박 김진태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종북 좌익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꼭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후보 가운데 아무리 둘러봐도 문재인,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등 최소한 주사파 나아가서 종북용공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뿐”이라며 “그러나 춘천 출신 김진태 후보가 있다. 꼭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은 “분명하다”며 “인터넷 등에 다 나와 있다, 상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에 따라 쓴 글”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 사회에서 종북 용공하면 그 이상 있냐.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폐지 등을(주장하니까). 김진태 후보는 반대하니까”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SNS에서는 “허위사실 유포 아닌가”, “이 정도의 사리판단도 못하는 게 교수라고, 어이가 없다. 인터넷에 올라오면 다 믿나 보네”, “이런 사람이 학생 가르칠 자격 있나, 학교에서 파면하라”, “아직도 저런 교수가 설치다니, 검찰과 선관위는 즉각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하라”, “제대로 된 사회라면 파면시켜야 한다. 그냥 ‘막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앞으로 사회적 비용이 너무 커진다”, “이런 생각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니 통탄할 일이다”,

“상지대 조치를 지켜보겠습니다. 저런 사람이 하는 강의 들으라고 부모 등골 휘어가며 대학 보내는 거 아닙니다”, “박근혜 구속을 바라는 80% 국민들이 종북 빨갱이란 소리고 대한민국이 북한처럼 독재공산국가란 소리인데 박희준 교수는 종북빨갱이 국가에 살고 계신 거네요?”, “학생들이 불쌍하고 등록금이 아깝다”, “비리사학 돈주고 교수된 건 아닌지?”, “초등 수준도 안되는 사람이 대학교수라니”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