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27일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하다.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고영태 일당, 태블릿PC에 관한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고가는 것은 부당하다. 공정한 나라가 아니다”며 “내가 대통령이 돼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을 거부하며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율사(공안검사) 출신 친박계 대선 예비주자의 ‘궁궐서 쫓겨난 여인’ 표현에 대해 SNS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 한심한 정치선동이지만 ‘여인’이란 말이 제일 거슬린다”며 “나도 마초성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정말 이 마초들의 천박성을 어찌하랴”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프랑스 혁명 발발 이전 18세기 사고”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조선시대 사극 찍냐?”, “친박들은 왕조시대에 살고 있는 듯”, “궁궐이래, 진짜 왕으로 본 거구나”, “친박들은 마인드가 하나같이 전근대적이네”, “눈물로 지새우는 인간이 아침마다 올림머리하고 곱게 화장하고”, “박근혜를 존경한다면서 궁궐 쫓겨난 ‘여인’이래 ㅋㅋ”, “박근혜는 여왕이 아니라 국민 시녀다, 시녀가 일 똑바로 못하면 내쫓는 법이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았는데 국회의원들이 제왕으로 모셨으면서, 대통령제가 잘못 되었나고 핑계되는 나쁜 X들. 정말 어이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왕인 줄 아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민의 종이야”, “시대착오적인 인물”, “박근혜에게 계속 여성성을 강조하지 말라! 여자라서 탄핵된 것이 아니다”, “언제부터 자꾸 여인타령이야”, “아주 기름을 부어요, 기름을”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