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현장투표소에서 투표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홍준표 경남지사가 “세월호는 해난사고” “정치적으로 이용” 주장을 거듭 펼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지사는 26일 서울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원 현장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는 근본적으로 해난사고”라며 “해난사고인데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지난 3년간 국민들을 얼마나 혼란스럽게 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3년 동안 했으면 됐지 않느냐”며 “묘하게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배가 떠올랐다. 하필 왜 이 시점에 인양했는지 이해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형 권오복씨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원고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도 “그런 망언을 할 만한 사람이 한 것이어서 대응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우용 역사학자는 “세월호가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 대선 이용 위한 것”이라는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세월호, 묘한 시점에 침몰했다. 국정원 간첩조작 은폐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음을 자인했군요”라고 되받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홍준표 후보, 하필 대선 때 세월호 인양하냐고? 촛불개혁을 수행할 이번 대선에 하필 쓰레기 막말이나 쏟아내는 구태가 왜 출마했는지 나는 묻고 싶소”라고 일갈했다.

같은당 서울시당 서주호 사무처장은 “무엇을 상상하든 항상 최악의 ‘막말’을 해대는 한국의 트럼프 자유당 홍준표 경남지사.. 사람이라면 저럴 수 없을텐데 저런 자가 박근혜 본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국민들이 제대로 평가를 내려야(한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그럼, 영원히 인양 안하길 바랬다는 건가?”, “그러게 왜 진작 인양했어야지. 이제야 인양하냐구!”, “그럼, 배 하나 인양하는데 3년 걸린 건 이해가 쉽게 되냐?”,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지요”, “박근혜가 탄핵되니 올라온거다! 그것도 몰랐나?”, “프로막말러 하루라도 욕을 안 들으면 귀에 가시가 돋나”, “대통령 될 만한 그릇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