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김수남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문제와 관련 24일 “혹시라도 봐주기 영장청구, 엉성한·대충 영장청구를 한다면 국민은 검찰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영장 청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생각이며, 70% 이상의 국민이 구속을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검찰이 얼마나 철저하고, 꼼꼼하게 영장을 작성하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차고 넘친다는 증거와 증인들, 이미 구속된 공범들과의 형평성, 무려 13건의 범죄혐의를 감안하면 ‘법과 원칙’이 무엇이라는 것을 검찰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황제조사 이후 국민적 불신이 더욱 커진 상태”라며 “대통령의 변호사가 검찰에 경의를 표한 것은 오히려 검찰을 조롱한 것이고 국민을 우롱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073일만에 세월호가 떠오른 순간에도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만지작거린다는 참으로 한가한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인가, 박 전 대통령은 내려앉았다, 우리는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에 대해 “저와 국민의당,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이 응분의 책임을 지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는 것을 두 눈 부릅뜨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 침몰 1073일만에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른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 '세월호 인양'라고 적힌 노란 리본이 걸려 있다.<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