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14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고 7시간의 조서검토를 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일각의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주장에 대해 23일 “헌법상 일종의 특수신분을 창설해달라는 주장과 진배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전직 대통령은 범죄 행위를 해도 사법적 단죄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사법적 원칙에 따라 처리해 달라는 것이 2017년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국내 수십조의 재산을 갖고 있는 이재용씨가 도주 우려가 있었겠나, 정책수석을 했던 안종범 전 수석이 도주 우려가 있었겠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분들은 다 증거인멸의 우려에 방점이 찍혀서 구속됐다”며 “박 전 대통령도 완벽하게 같은 상황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기소 일정에 대해선 김 의원은 “구속영장이 다음 주 초까지만 청구돼서 발부된다면 본 선거 시작 이전에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불구속 결정된다면 본 선거 이전에 기소를 서둘러 할 가능성과 대선 이후 사건을 넘길 가능성 2가지가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과정은 구속이 되고 대통령 본 선거 이전에 기소되고 재판부는 대통령 선거 끝난 이후 첫 기일을 여는 것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22일 JTB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1%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24.2%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4.8%였다.

또 응답자의 76.1%는 검찰 출두 당시 발언을 포함해 파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선고에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봤다. 헌재 선고에 승복했다고 보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9.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4697명과 통화해 응답한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2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