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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발언 논란…野 “朴 한미동맹까지 망쳤나…졸로 전락한 외교실상”김홍걸 “사드·위안부 같은 맥락…우리도 짝사랑 그만하고 냉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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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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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12:40:52
수정 2017.03.20  1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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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일본은 최우선 동맹국, 한국은 파트너”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유일하게 동행을 허용한 보수성향 미국 인터넷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 “한국은 동북아시아 안정과 관련해 마찬가지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조차 자유당 박근혜 정권의 외교력 부재로 훼손된 것은 아닌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정부는 보다 비상한 태세로 틸러슨 장관의 방문을 활용했어야 했는데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뜬금없는 동남아 순방으로 한·미 외교수장의 첫 회담을 허술하게 준비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동북아 국제정치의 졸로 전락한 한국외교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며 “결국 한미동맹은 미일동맹의 하위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일갈했다.

심 대표는 “틸러슨은 트럼프 정부가 일본과 한국을 바라보는 차별적 시선을 말로 몸으로 보여줬다”며 “회담도 없이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후 만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는 미리 의견을 교환하고, 훗날을 위해 친분을 쌓아야 할 필요도 없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또 “틸러슨은 한국에서는 중국의 사드보복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중국에 가서는 언급조차 않았다”며 “중국의 거친 압박에 미국만 쳐다보고 있었던 우리 정부의 무능을 또 다시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더 우려스러운 점은 한국이 ‘투명인간’ 취급받는 상황이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틸러슨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군사적 옵션을 시사하며 강경발언을 쏟아냈지만, 중국에 가서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중국은 한국을 제외한 북중미 3국이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맞교환하는 담판론까지 제기했다”며 “한마디로 한국은 빠지라는 것”이라고 한반도 정세를 분석했다.

이어 심 대표는 “줏대 없는 널뛰기 외교 4년, 한국은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미중의 처분만 바라는 신세가 됐다”며 “4월 미중 정상회담까지 남은 한 달은 한국의 운명을 좌우할 외교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비상 경제·안보 대책회의’를 설치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5당 대표가 트럼프-시진핑 회담 전에 미국과 중국을 방문해서 초당적 평화외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SNS를 통해 “(틸러슨이)‘일본이 최고 동맹국’라고 하죠”라며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장관이라 솔직하게 말을 하네요”라며 “이제 우리도 짝사랑 그만 하고 냉정해집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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