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 소추안을 인용해 5개월 가까이 끌어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탄핵정국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탄핵은 국회가 234명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고 헌재는 17차 변론 끝에 전원 일체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지만, 그 뒤에는 국민의 촛불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파이낸셜 빌딩 앞에서 시작한 촛불집회는 그 주 토요일 3만 명이 촛불을 들었고 그 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기 전주인 12월 3일 전국 232만 명이 촛불을 들어 절정을 이루었다. 탄핵 소추안이 인용된 다음 날인 11일 20자 촛불집회까지 전국 1660만 명이 촛불을 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단 한 건의 사건·사고가 없이 마무리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차례 진행된 촛불집회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을 만나 촛불집회의 의미와 탄핵.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안진걸 사무처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 사무처장 ⓒ 이영광 기자

- 지난 11일 20차 촛불집회까지 마쳤어요. 탄핵 촛불 집회는 사실상 끝난 것이잖아요. 4개월 반 정도 걸렸는데 소회가 있을 것 같아요.

“정확히는 지난해 10월 27일 광화문 파이낸셜 빌딩 앞에서 시작되었고 공식적으로는 10월 29일 1차 범국민대회부터 지난 11일 20차까지 공식집계로만 무려 1660만 명 정도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말 위대한 국민 항쟁이었고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민주 혁명이었어요. 덕분에 국회에서 압도적인 탄핵 소추안 가결이 있었고, 결국 헌재에서 8:0이라는 100% 탄핵을 이끌어내게 된 것이죠.

이 모든 게 우리 국민들의 힘과 촛불 혁명 덕분이라는 점에서 퇴진 행동 실무진의 한 사람으로 참 기쁘고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너무나 큽니다. 지난 2월 21일 참여연대와 우리리서치, 그리고 공익적 여론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니 국민들의 1/3이 촛불 집회 참여했다고 답했어요. 가족들까지 고려하면 집집이 한 명씩은 촛불집회에 참여했었다는 말씀인데, 말 그대로 범국민적인 촛불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 공식집계로만 1660만 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나온 이유는 뭘까요?

“그만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파괴적인 비리였지만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정권이 보여준 모습 자체가 민주주의와 인권, 상식을 파괴하고 민생은 나몰라라하고 재벌에게 특혜만 주는 4년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라는 절망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쳐서 국민들께서 우르르 쏟아져 나온 것이죠. 그 커다란 분노가 우리 사회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열망과 합쳐지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길 때까지 가자고 국민 마음이 응집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기복은 있었지만 5개월째 흔들림 없이 진행된 것이죠.

또 갑자기 항쟁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정권 차원에서 이상한 짓들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거기에 백남기 어르신을 물대포로 죽이고 사과는커녕 가족이 죽인 것처럼 몰아가는 상황이라서 국민 분노가 더 폭발했다고 봐요.”

“적자 소식에 3일만에 8억 기부…대단한 국민들”

- 처음 촛불집회를 시작할 땐 아마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당연히 이렇게까지 범국민 촛불 혁명으로 승화될지는 몰랐죠. 일단 1차부터 그렇게 많이 나오실지 몰랐어요. 그 후 기하급수적으로 참가자가 늘어났잖아요. 중간에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박 전 대통령이 사퇴한다는 꼼수를 써서 야당이 흔들리기도 했고 북한 관련 이슈도 있었잖아요. 거기에 이성을 잃은 친박 집단의 온갖 음해, 협박, 폭력, 가짜뉴스 등 많은 변수가 있었는데 국민들은 전혀 개의치 않으셨어요. 국민이 주인 되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쳐 나온 거죠.”

-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같은데 어떻게 하셨어요?

“많이 들었죠. 작은 규모의 촛불집회 때는 3~4천만 원, 큰 규모 집회 때는 조명, 무대, 음향, LED 차량이나 행진 차량을 하다 보면 많게는 1억도 들어요. 이 모든 행사가 국민의 집회고 국민이 시작했고 국민이 운영해온 것이잖아요. 실제 모든 비용도 국민이 모금했어요. 시민단체들도 조금씩 갹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우리 국민들이 모아주신 거예요.

방금도 배우 박철민 씨가 전화하셔서 집회 때마다 후원했는데, 적자라는 말을 듣고 통장으로 계좌 이체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우 전 수석이 자진 출두했잖아요. 그래서 그걸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퇴진 행동에 기부해 주셨죠. 그렇게 크고 작은 시민의 모금이 줄을 이었어요.”

- 그래도 부족해서 추가 모금을 했는데, 3일 만에 8억이 넘어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네 엄청난 감동이었죠. 이루 형언할 수 없어요. 꼼꼼히 사용한다고 했지만 1억이 넘게 적자가 난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추가 모금을 한 것인데, 3일 만에 수만 명의 시민이 참여해 8억이 넘는 금액을 모아내신 거예요. 우리 국민들 정말 대단하고 제가 이들과 같은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죠.

빚을 갚고 남는 기부금들은 25일 21차 범국민행동, 4월 15일 대회 때 사용할 생각이에요. 그래도 남는 예산이 있다면 그것은 역시 국민들과 논의해서 좋은 곳에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퇴진 행동이 매일매일 집회하던 것과 매주 집회하는 것은 당분간 중간했지만, 앞으로도 대선 전까지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이나 적폐 청산, 개혁과제 실현을 위한 여러 행사를 진행하게 될 거예요. 무엇보다도 반드시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긴장을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선고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 환영'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번 촛불 집회의 의미는 뭘까요?

“퇴진 행동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마지막까지도 비장하게, 시시각각을 칼끝에선 긴장감으로 지난 다섯 달을 보냈습니다. 연인원 2천만에 가까운 촛불집회와 이를 응원하고 지지해온 대다수 국민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역사적인 촛불 혁명은 세계시민들의 찬사와 지지를 받았고 결국 권선징악·사필귀정의 주권자 혁명을 일궈내고야 말았습니다. 이번 탄핵은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촛불 혁명이 만들어낸 위대한 변화이고,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탄핵가결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민주회복·주권회복을 넘어 박근혜-최순실 세력과 비호세력의 잘못이 철저히 규명되고 엄벌 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영원한 초석과 교훈으로 삼아야 해요. 또 헬조선·불평등·민생고·양극화·불공정 체제를 반드시 타파하고 비정규직·서민·청년·중소상공인들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재벌개혁·민생복지 확대 등이 꼭 뒤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극우친박 기승, 朴 거짓말에 국민들 더 많이 집회 나와”

- 촛불집회에서 고비들도 많았는데 큰 고비들은 언제였어요?

“11월 말 즈음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할 것처럼 말하며 공을 국회에 던져 정치권이 정해 달라고 했잖아요. 그게 사실은 사퇴에 방점이 있기보다는 국회가 싸워 보라는 거였고, 탄핵을 막기 위해 명백한 꼼수였거든요. 그때 야당과 일부 정치인들이 흔들렸어요. 그러면서 탄핵이 부결될지도 모르는 큰 고비가 있었어요. 결국, 이를 걱정한 우리 국민들이 12월 3일, 전국 232만 명의 최대규모 집회 참여를 기록했는데요. 이때가 촛불집회의 피크이면서도 큰 고비였어요.

국회가 확실히 흔들렸었고, ‘알아서 그만둔다는데 꼭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공격도 있었거든요.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국회 탄핵 소추를 무산시키려는 박근혜의 꼼수에 속지도 흔들리지도 않았어요. 역시 정말 대단하셨죠. 촛불 혁명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기도 했어요.”

-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후 2017년 1월에 인원이 줄었던 게 고비 아니었나요?

“네. 헌재의 탄핵 결정이 늦어져서 지치고 피로함을 토로하는 국민들이 계시더라고요. 1월엔 정말 춥기도 했잖아요. 집회 참여 인원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었고, 그때쯤 극단적 친박 추종세력들의 활동이 막 늘어났어요. 두 번째 고비라고 말할 수 있었죠. 한겨울에 매주 나오는 게 참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나오면 식사도 하고 교통비도 들잖아요. 그래서 인원이 좀 줄어든 거예요. 그러나 역으로 극단적 친박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박 전 대통령이 거짓을 늘어놓아 1월 말부터 다시 늘어나서 2월, 3월 더 많은 국민들이 집회에 나오시는 것으로 이 고비마저 거뜬히 극복해내신 거예요.”

- 사실 그렇게 보면 박 전 대통령과 친박세력이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연료를 공급한 것 같아요.

“맞아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지치고 일상으로 돌아가 쉬려고 했는데, 계속 담화나 기자간담회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말도 안 되는 궤변과 거짓을 늘어놓고, 대다수 언론과 국민들을 모독하는 일을 일삼으니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계속된 측면이 분명 있어요.

또,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잖아요. 김평우 변호사는 헌재와 특검을 협박했죠. 이런 몰상식한 일들이 계속되면서 우리 국민들이 더 힘을 내서 집회에 나오시게 된 것이죠.”

- 3월 10일 탄핵 선고가 있었잖아요. 선고 초반 공무원 임명권 남용이나 언론의 자유, 세월호 참사가 탄핵 사유로 인정이 안 됐잖아요. 어떠셨어요?

“선고 당일 시민들과 헌재 앞에서 함께 했어요. 초반에 계속 ‘그러나’가 있었잖아요. 정말 가슴 졸였죠. 여기저기서 탄식도 쏟아졌고요. 그러다가 최순실 게이트 말하며 파면한다고 했잖아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소리를 지르고 또 시민들을 부둥켜안았죠.

근데 세월호 참사는 문제가 있지만, 탄핵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잖아요. 세월호 가족들이 탄핵가결에 기뻐서 울다가도 그것 때문에 서럽게 가슴을 치셨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그 자리에서 서럽게 함께 울었어요. 그리고 청와대로 행진했어요. 점심시간이었잖아요. 인근 주민들, 직장인들이 구경 나왔다가 같이 행진하는 거예요. 그런 광경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이번 촛불 혁명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10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휴가 내고 헌재 앞으로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우리 국민들 모두가 몇 가지 마음의 빚이 있었던 것 같아요. 대표적인 것이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어르신의 억울한 죽음이죠. 모든 집회 때 세월호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그게 많다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 땅에서 정의가 완벽하게 승리한 최초의 일이 아닐까 싶어요. 97년 정권교체도 대단했지만, 그때보다 더 대단하고, 또 4·19혁명 때 이승만은 처벌 안 받고 망명했잖아요.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이번에 처벌까지 받게 되거든요. 즉 제대로 된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국민이 이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맨주먹의 평화로 해난 것이에요. 평화적으로 하니 더 큰 호소력이 있었고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느낌이 가장 큰 느낌이지요.”

“박근혜 적폐 밀어붙이는 황교안 못 끌어내 아쉬워”

-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을 것 같아요.

“10월 초 국회 국정 감사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문제가 나오고, 24일 JTBC의 테블릿PC 보도가 있었죠. 27일 첫 평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결국, 1,660만명이 참여한 전 과정이 지금도 꿈만 같아요. 김기춘이 구속되고 이재용이 구속되고 박근혜가 탄핵당한 이 현실이 지금도 다 믿기기 않아요.

20주 지나고 21주 만에 처음으로 3월 18일 토요일 집회가 없었잖아요.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멘붕’이라고 하시고요. 매주 국민들에게 모여 달라고 하는 게 죄송했었는데, 18일엔 안 그래서 기쁘기도 했지만 참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네요. 18일 집회 없어서 아쉬웠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25일 21차 범국민행동에 다시 한번 대거 모여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사진제공=뉴시스>

- 무엇이 가장 아쉽나요?

“예들 들어 국민이 집회 동안에 더 큰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용필 씨나 서태지 씨 같은 가수들도 오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황교안 총리를 못 끌어 내려서 아쉽죠. 황 총리가 지금 한일위안부 합의나 국정교과서 그리고 사드 알박기 등 박근혜 정권 적폐를 밀어붙이잖아요. 또 이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되었지만 다른 재벌들의 수사도 아직 안 되고 있고요. 특히 특검 및 국회 국정조사가 연장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넘어 큰 문제에요. 반드시 특검, 국정조사 등이 재가동되었으면 해요. 하지만 한 번에 모든 게 되는 건 아니니 잠시 숨 고르기 하다가 다시 국민들과 함께 행동해나가는 것도 지혜로운 대처일 수도 있고요.”

-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바로 퇴거하지 않고 12일 저녁에 퇴거했는데.

“기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하나도 안 한 게 드러난 거죠. 그렇다 하더라도 바로 나와야 하거든요. 그 정도로 기본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까지 했다는 것에 끝까지 화가 나요. 끝까지 기각될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우습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 주요시설이고 대통령이 아닌 자이니 바로 청와대를 나와야 하잖아요. 늦어도 그날 밤에는 나왔어야죠. 근데 2일을 더 머무른 것이거든요. 정말 마지막까지 후안무치하고 뻔뻔해요. 사과 한마디 없어 추종자들에게만 웃고 악수를 한 뒤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죠. 노동당이 청와대 무단 점거를 고발했는데 그 부분도 수사받고 처벌받았으면 해요. 그리고 자기 때문에 친박 회원 3명이나 사망했잖아요. 그러면 인간적 도리로 사과하고 위로의 말이라도 해야죠. 근데 한 마디 안 했죠. 정말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사람입니다. 반드시 구속되어서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면서 박정희가 저지른 온갖 살인들과 악행에 대해 깊이 참회했으면 해요.”

- 박 전 대통령 호칭은 어떻게 보세요?

“‘전 대통령’이란 호칭은 틀린 것이죠. 파면됐잖아요. 그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되거든요, 그럼 전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씨’가 맞아요. 예우해줄 필요가 없어요. 사실 국정원 등이 동원된 심각한 부정 선거, 온통 거짓 공약으로 사기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처음부터 없기도 했고요.”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곤궁한 처지와 각종 박근혜 적폐들을 감안하면 이번 촛불 혁명의 위대한 성과가 박근혜 퇴진으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반드시 이 정권의 적폐까지 청산해야 해요. 그런 면에서 매주 하는 건 아니지만 25일과 4월 15일 촛불집회가 중요해요. 특히 세월호는 진상규명이 아직 안 됐잖아요. 헌재 탄핵 사유에서도 비껴갔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세월호 가족과 함께해야 해요.

또 촛불집회에 나온 많은 분이 ‘헬조선’에 대한 분노를 얘기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서민, 비정규직, 청년, 중소상공인들도 먹고살 수 있고 생존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선을 만들어야 해요. 지금 야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졌잖아요. 누가 당선되더라도 촛불 혁명의 정신을 배신해선 안 돼요, 그렇다면 철저한 적폐 청산과 참여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재벌 천국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이 먹고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로 가야죠. 그래서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고 국민의 소득이 늘어나는 경제 정책을 펼치고 민생의 행복과 복지가 확대되는 정책이 필요해요. 그래야 우리 국민들도 살고, 내수도 살고, 국민 경제가 살아요. 퇴진 행동은 대선 때까지 촛불 정신에 입각한 정책이 실현되고 정권교체가 되는데 잘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촛불 혁명 내내 <GO발뉴스>가 열심히 취재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이번 촛불 혁명에 <GO발뉴스> 독자들이 가장 앞장서 주신 것 잘 알아요. 모두 감사드려요. 이 혁명은 철저히 우리 국민들의 것이었죠. 이 보람과 긍지를 영원히 함께 간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과 좋은 나라, 서민들도 살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했으면 해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든든하고 고맙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