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행보에 대해 14일 “대선 쟁점화해 면죄부 받으려는 계산”이라며 “빨리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히려 빨리 조기 수사에 착수하고 압수수색을 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삼성동 친박 8인’에서 법률 담당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는 대선 이후로 연기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수사가 미뤄지면 대선에서 쟁점이 된다며 “수사를 할 거냐 말 거냐, 사면할 거냐 말 거냐를 쟁점화해서 면죄부를 받으려는 아주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얘기”라고 비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는 보수 재집권 노림수라는 분석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직까지 미련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당장은 검찰과 재판에 대응하는 것이고 결국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신화로 권좌에 올랐건 것처럼 독재의 잘못된 유산으로 다시 세력을 결집해 재기하려는 허망한 미련을 아직도 못 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꿈에서 깨야 한다, 허망한 바람이다”며 “선거의 여왕이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인 중 자기 측근을 이렇게 많이 구속시킨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라 망치는 데 신기록을 세운 사람”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강경수구세력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보수세력이 분리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