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승용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3일 “핵심 피의자 조사를 미루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심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재용, 최순실, 김기춘, 문형표 등 국정농단 공범들의 재판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신속히 소환하고, 계좌추적과 청와대 압수수색 등 수사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부대표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삼성동 자택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손을 흔들며 개선장군처럼 귀가하는 모습은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괴기스럽고 끔찍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의 ‘퇴거 발언’에 대해 이 부대표는 “지난 3일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 동안 사람이 셋이나 죽고, 경찰과 시민 수십명이 다쳤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기는커녕, 검찰 수사를 막으려고 항전을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수호를 거부해 파면됐으면서 끝내 헌법수호를 거부했다”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헌재 불복 시사’를 질타했다.

이어 이 부대표는 “검찰은 지체없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거짓말은 지겹도록 들었다, 자진 출두할 일 없다”며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구속수사와 주인 없는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1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