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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EBS 역사다큐 PD 인사조치, 언론자유탄압사건”“낙하산 신용섭 사장, 정권 아부하나…‘독립유공자 후손편’ 제작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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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0  08:50:36
수정 2013.04.10  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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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은 EBS가 ‘독립유공자 후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김진혁 PD를 인사발령한 것에 대해 10일 “낙하산 사장 EBS 신용섭 사장이 박근혜 정권에 아부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언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조치는 ‘일제 친일문제’에 대한 현 정권의 불편한 심기를 헤아린, 낙하산 사장 EBS 신용섭 사장이 인사권을 몰상식하게 악용해 방송 제작·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무참히 짓밟고 정권에 아부하려 한 것이라는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EBS는 지난 8일 <다큐프라임> ‘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의 막바지 작업을 하던 김진혁 PD를 수학교육팀으로 ‘복귀’시켰다. EBS는 지난 1월 15일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던 교육다큐부 소속 김 PD를 수학교육팀으로 인사발령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EBS는 김 PD를 교육다큐부로 ‘파견’ 발령해 해당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도록 했으나 이번에 다시 파견조치를 한 것이다. 김 PD가 제작 중인 아이템은 독립유공자 후손, 특히 반민특위에 관한 내용으로 현재 제작의 70% 가량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EBS의 조치에 대해 민언련은 “기어코 ‘독립유공자 후손편’ 다큐 제작을 무산시키거나 내용을 심각하게 변경시키려는 음모를 현실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은 김 PD를 ‘원직복귀시켰다’는 등 해괴한 논리로 변명하고 있지만, 정식 제작 결정에 따라 1년 이상의 기간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담당 PD를 납득할만한 합리적 이유 없이 두 번씩이나 전혀 엉뚱한 파트로 인사조치한 것을 정상적이라 믿어줄 사람은 아무 데도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민언련은 “‘독립유공자 후손편’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의 발로이자, 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을 탄압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중차대한 언론자유 탄압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민언련은 신용섭 사장에게 “부당한 이번 인사를 당장 철회하고, 김 PD로 하여금 ‘독립유공자 후손편’을 원안대로 제작케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언련은 “이번 인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신 사장은 수치스러운 ‘정권의 하수인, 교육방송 EBS의 파괴자’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EBS 구성원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민언련의 논평 전문. 

EBS 신용섭 사장, ‘정권의 하수인’이 되려는가

어제(8일) EBS사측이 <다큐프라임-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이하 독립유공자 후손편)를 열심히 제작 중이던 김진혁 PD를 특별한 이유 없이 수학교육팀으로 전보시키는 인사조치를 했다. ‘독립유공자후손편’은 이미 2년 전인 2011년 교육다큐위원회의 공식적인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그 제작이 결정되었고, 지난 1년 이상의 기간동안 제작이 진행되어 금년 8월 방영을 앞두고 현재 막바지 제작단계에 들어간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담당 PD를 다른 곳으로 발령한 것은 그 내용을 심각하게 변경시키거나 또는 아예 그 제작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과 다름 아니다.

EBS 사측은 이미 지난 1월 담당 PD인 김진혁 PD를 수학교육팀으로 발령 내렸던 전력이 있다. 당시 논란이 일어나자 수학교육팀에서 파견이라는 형식을 빌어 김 PD를 ‘독립유공자 후손편’ 제작에 다시금 투입시켰다. 그러다가 4월 8일 갑자기 이유도 밝히지 않고 김 PD를 또다시 수학교육팀으로 인사조치를 내린 것이다. 기어코 ‘독립유공자 후손편’ 다큐 제작을 무산시키거나 내용을 심각하게 변경시키려는 음모를 현실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김 PD를 ‘원직복귀시켰다’는 등 해괴한 논리로 변명하고 있지만, 그러나 정식 제작 결정에 따라 1년이상의 기간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담당 PD를 납득할만한 합리적 이유 없이 두 번씩이나 전혀 엉뚱한 파트로 인사조치한 것을 정상적이라 믿어줄 사람은 아무 데도 없다.

해방 이후 고단한 삶이 계속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해방 이후 청산되지 않고 오히려 더 득세해온 친일파와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이다. 이번 인사조치는 ‘일제 친일문제’에 대한 현 정권의 불편한 심기를 헤아린, 낙하산 사장 EBS 신용섭 사장이 인사권을 몰상식하게 악용해 방송 제작·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무참히 짓밟고 정권에 아부하려 한 것이라는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독립유공자 후손편’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의 발로이자, 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을 탄압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중차대한 언론자유 탄압 사건이다.

EBS 신용섭 사장은 ‘정권의 하수인’, ‘권력의 딸랑이’가 되려는가? 신 사장에게 촉구한다. 부당한 이번 인사를 당장 철회하고, 김 PD로 하여금 ‘독립유공자 후손편’을 원안대로 제작케 하라. 신 사장은 방송 제작·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교육방송 EBS의 근본을 허물지 말라. 만약 우리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사장이 끝끝내 몰지각한 이번 인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신 사장은 수치스러운 ‘정권의 하수인, 교육방송 EBS의 파괴자’로 낙인찍힐 것임을 명심하라. 그리고 EBS 구성원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 <끝>

2013년 4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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