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며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에 대한 제한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 6일 “중국은 준단교 수준까지 가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심각성을 주장했다.

송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국은 단순한 사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군사공동체 강화로 제2의 NATO로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우려했다.

송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제2의 NATO가 만들어진 것이다.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자신들의 국가안보 이해관계로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사드 배치의 찬반을 넘어서 좀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어야 했다”며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시진핑을 만났을 때 한마디도 없었고 시진핑은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돌아와서 일주일 만에 바로 결정해 버렸다, 이렇게 졸속적으로 하면 얼마나 무시당한 느낌을 받겠는가”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송 의원은 “국방부 장관도 소외된, 최순실이나 어떤 비선에 의해 급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닌가”라며 “록히드마틴의 로비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드 배치로 가장 이익을 보는 건 록히드마틴 회사”라며 또 “한중간, 미중간 관계가 벌어지면 북한은 이때가 기회다 생각하고 6차 핵실험을 도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선 송 의원은 “차기 정부에 넘겨주면 외교적인 해결방안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송 의원은 “핵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모라토리엄을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외교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 핵실험을 막고 북핵 모라토리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딱 철회다, 인정이다라고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 비준 심의와 한중, 한미 관계의 외교적인 해결의 수단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