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인 1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인근 등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광장 일대에 탄핵을 촉구하는 '박근헤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참가자들이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부 언론들이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와 친박단체들의 탄핵반대 집회를 ‘촛불 vs 태극기’로 양분, 이분법적인 보도를 이어가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찬운 교수가 이를 “왜곡된 보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찬운 교수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낮엔 탄핵반대, 밤엔 탄핵찬성(조선)”, “낮엔 태극기, 밤엔 촛불(동아)”, “승복하겠다더니... 분열현장 가세한 대선주자들(중앙)” 등 신문기사 헤드라인을 거론하며 “이런 기사들은 우리 국민들의 민심이 탄핵사태로 완전히 양분된 것으로 오인시키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민 80%가 벌써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탄핵을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사들이 범람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며 “80% 찬성은 어떤 민주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거의 완벽한 국론일치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문 앞에서 애처롭게 벌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태극기 퍼포먼스가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일부언론이 탄핵찬반 시위를 이념갈등으로 묘사해 국론분열 운운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박근혜 시대 적폐청산을 위한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