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만료일인 28일 오후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열린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연장되지 못하고 70일(준비기간 포함 90일)로 수사를 종료한 가운데 오는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약속과 달리 검찰 수사는 물론 특검의 대면조사를 모두 거부하고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에도 출석도 하지 않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마지막 브리핑에서 “오늘까지 수사를 완료하고 발표를 준비하다 보니 수사한 양이 방대해 도저히 3월2일까지 준비가 안된다”며 오는 6일 오후 2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특검보는 “특검법에 보면 기소·불기소 결정은 특검 수사기간 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고 수사 만료 3일 이내에 관할 검찰청으로 인계하도록 돼 있다”며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는 “내곡동 특검, 디도스 특검, 스폰서 검사 특검 등 거의 모든 특검이 (활동) 종료일 또는 그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특검법상 특검이 수사 기간 만료일부터 3일 이내 사건을 관할 검찰청에 인계해야 한다는 조항을 지적하며 “그 기간도 넘기면서 발표하는 것”이라고 수사 발표도 포함되는 것으로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월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정규재tv 화면캡처, 뉴시스>

청와대가 이같이 특검 수사 발표 날짜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3.1절 집회를 앞두고 28일 자신의 팬클럽 박사모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사모에 감사편지라니 탄핵 반대 집회에 총동원령이라도 내릴 셈인가”(국민의당), “옹호세력을 총동원해 탄핵반대를 위해 싸우라고 지시하는 국론분열 행위로,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더불어민주당)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럼 특검 연장 시키지 그랬냐, 기한이 오늘(28일)까진데 그럼 언제 발표해?”, “대통령이 직무정지중인데 왜 법도 무시하는 청와대가 설치나? 너희는 치외법권지역이냐?”, “시간끌기는 청와대가 잘하는 거고요. 특검조사도 안 받았으면서 수사결과 발표는 왜 궁금하대?”, “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니들이 언제 법대로 했냐?”, “특검 대면조사도 별희안한 핑계, 꼬투리 잡더니”,

“청와대는 진정 국민을 위한 조직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사조직인가요?”, “아니 특검 연장도 안 해놓고 특검 끝나서 발표하는 건데 그걸 네 스케쥴에 맞춰서 하리?”, “검찰이나 특검 조사를 일체 거부하면서 왜 이렇게 뒷담화가 많은지 국민은 아리송합니다”, “청와대 근무자들도 박근혜의 범죄 협조자들이면서 범인 은닉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렇게 억울하면 특검과 헌재에 나와서 해명하지, 왜 뒤에서 궁시렁?”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