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탄핵 정국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에 이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원유철 의원이 26일 ‘8인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탄핵심판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서 나중에 틀림없이 8인 체제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재심을 청구한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헌재 판결의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대통령 권한대행도, 대법원장도, 국회도, 모두 헌재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원유철 등 대통령 해보겠다고 나온 사람들에게”라며 “박근혜 탄핵, 조기대선을 꿈꾸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해놓고 이제 와서 헌재 공정성 뒷북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처음에는 촛불에 기 눌려 찍소리 못하다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니 맘이 바뀌셨나?”라며 “어림반푼 어치 없는 꼼수 그만 써라”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지난 6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에게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개명 전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SNS에는 “9인일 때는 지연하더니 8일 되니까 9인 만들라고 하고, 뭐하는 짓이냐”, “나라 법이 있는 데 이제 와 헛소리, 표 받으려고”, “국회는 100% 출석해야 투표하고 1명이라도 불출석하면 결과 보이콧하고 인정 안하는가?”, “원유철 논리대로라면 축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팀은 선수가 10명이니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야 하네. 룰을 무시하는 선수와 팀은 제명하는 게 원칙이다”, “당신 주장대로면 8인도 불공정한데 7인이 되게 시간 끌려고 난리였나”, “헌재법에 7인 이상이라고 되어 있다. 위헌의 소지가 있기는 뭐가 있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