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경찰에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박영수 특검 주변과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는 상황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정세를 고려해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특검보들에 대해서도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며 “(경찰로부터)아직 구체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홈페이지에는 24일 새벽 1시 50분경 ‘박영수 X검 집주소 공개’라며 박영수 특검의 집주소와 인근 지하철역 등을 적은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은 “많은 애국민들이 대한민국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전라짱깨 박영수를 작살내려고 벼르고 있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집회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검은 제주도 출신이다.

오후 2시 50분경 올라온 또 다른 게시글에는 “박영수 집 앞 집회 있다. 박영수 잡으러 갑시다”라며 극우보수단체 대표가 “조금 약하긴 한데 야구빠따(야구배트) 가지고 간다고 한다”고 적혀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도 신변보호를 요청해 경찰은 22일부터 경호를 시작했다. 경찰은 재판관 전원에게 2~3명씩 경호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근접 경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도 최근 테러 첩보가 접수돼 자체 경호팀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