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 4당 원내대표회동에 참석한 정의당 노회찬(오른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국민의당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야4당은 19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특검 기간연장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 회동을 제안한 정의당은 특검 연장을 위한 72시간 비상 행동 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총리가 (특검 연장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면담 신청을 해서라도 강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황교안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법정대리인이나 박 대통령 개인을 위해 권한대행을 하는 게 아니”라며 “특검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들어줘야 한다. 박근혜한테 불리해서 (연장을)반대하는 것 자체가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일 특검이 28일까지 연장이 되지 않아서 종료하게 되면 나머지는 일반 검찰에 넘어가는데 일반검찰이 우병우 수석 등을 제대로 수사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검찰은 지난번 수사에서 삼성 등 재벌들에 대해서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검찰이 뇌물죄로 수사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며 특검 연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들에게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위한 여론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실 지난번에도 특검법 국회 통과가 만만치 않았는데도 통과가 되었고 탄핵소추안도 국회에서 3분의2나 넘게 통과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압박 때문”이라며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장 힘이 있는 것은 국민들이다. 저희들도 앞장서겠지만 국민들이 들 끊는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제6기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황교안 대행 측은 특검 연장과 관련해 “관련법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4당이 21일까지 특검연장과 관련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는데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황 대행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한 “특검과의 접촉은 없다”면서 향후 접촉 계획에 대해서도 “그런 게 필요한가”라고 일축했다.

황교안 대행의 이 같은 태도에 네티즌들은 “국민들은 황교안에게 어떠한 권력도 허락한 적이 없다”, “실무자가 일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해서 연장해야 한다는데 상급자가 그걸 검토한다는 게 일반적인가? 승인해달라면 해주는 거지. 검토는 왜 하나?”, “국민의 명령이다! 특검을 연장하라!”, “범죄를 숨기려는 자 그 놈이 범인이다. 특검 연장 방해하는 자들이 범인이 될 것이다”, “연장 거부시. 황교안 탄핵으로 가야 한다”, “황교안, 제대로 하라”, “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하면 박근혜 부역자 자인하는 꼴”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