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인명진(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도, 청와대 압수수색도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20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이같이 결정했다. 의총 직후 나경원 의원은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을 시작하며 “야당은 직권상정을 얘기하는데 국회법에 의하면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천재지변, 전시상황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이러한 요건에 해당해야 직권상정이 가능하다”며 말했다.

그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이 국가비상사태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주시청 특강에서 직권상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장진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이 박 대통령과의 ‘운명공동체’를 자청한 것”이라며 “도로 ‘국정농단 당’ 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최소한 대통령 수사를 방해하진 말아야 할 것”이라며 “특검 수사기간 연장은 ‘선택’이 아닌 ‘정의를 바로잡기 위한 의무’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의 이같은 행태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SNS에서는 “스스로 부역자 인증하네”, “도로천박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난 니네당 해체 당론 결정했다, 박근혜 부역자당. 총선이나 대선때 보자, 살아남으려나”, “무슨 놈의 당론을 수사 방해로 정하냐”, “얘들이 좀 살만한가 보네. 사죄투어인지 반성투어인지 한다고 하지 않았었냐? 전국 돌아다니며 탄핵반대 선동하는 게 반성이냐?”, “진짜 싹 다 분리수거가 답이다”, “지은 죄가 없으면 특검이 무섭지 않을 듯”, “보수 집결하니 힘이 솟나보네. 그 죄는 어디 안갑니다”,

“새누리가 언제 국민 생각해봤나, 박근혜 부역하고 눈치나 보고 기생했었지”, “새누리 의원들 명단은 내가 보관해둘 거다”, “특검연장반대는 정치적 공작 아닌가? 누가 누굴 비난 하는지”, “특검 100일은 너무 느슨해질테니 70일하고 30일 연장은 당연한 것처럼 떠들더니 결국은 반대로 당론을 정하다니”, “특검 연장 찬성이 국론이다, 됐냐”, “옳은 일에 항상 절대 반대하는 저 쓰레기같은 당 없애야 함”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