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가운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참석해 청구인, 피청구인 변호사 출석 여부를 묻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선보다 특검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야권 대선후보들에 2월 임시국회에 집중하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보다 탄핵이 먼저”라며 “헌재가 탄핵을 결정하지 않으면 대선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의 탄핵 결정은 늦어도 3월초까지 해야 한다”며 “이정미 재판관까지 나가고 나면 탄핵찬성 재판관은 최대 5명, 그러면 부결이다. 6명이 찬성해야 탄핵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게 법 규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탄핵은 적폐청산을 위한 출발일 뿐이다. 기소하고 처벌하고 재산을 몰수해야 비로소 적폐를 청산했다 말 수 있다”며 “아직 박근혜 우병우는 제대로 건드려보지도 못했다. 탄핵을 넘어 ‘적폐청산’이 목적이라면 반드시 특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특검의 수사기간을 70일에서 120일로 5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최순실 특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특검법 개정은 특검이 끝나기 전, 2월 임시국회에서 해야한다. 그러려면 <바른정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따라서 바른정당을 압박해야 한다. 새누리당과 다를 게 없다고 치부해버리기엔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방법은 더 뜨거운 촛불을 드는 것뿐”이라며 “특히 <바른정당>이 2월 국회에서 촛불의 명령에 따르는 선택을 할 수 있게 이끌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박래군 적폐청산특위 위원장도 야당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에 대선경쟁을 중단하고 2월 임시국회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헌재가 과연 3월13일 이전에 탄핵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라며 “황교안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은 어림없고, 특검은 이번 달로 끝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이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보수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고 봤다.

이어 야권 대선 후보들에게 “대선경쟁 잠정 중단하고, 2월 임시국회에 집중하라”고 거듭 촉구하며 “이러다가 탄핵마저 물 건너가게 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