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태민 씨의 친아들 재석씨는 ‘go발뉴스’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드러난 최씨 일가의 재산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은닉 재산을 추적해 국고로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과 관련해 11일 이영도 전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최씨 일가의 은닉 재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박 대통령의 친인척 문제, 육영재단 비리,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 이영도 전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 전 회장은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종잣돈에 관한 실체를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것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밝혀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자료를 가지고 있고, 재단이나 재산 관련 자료는 특검에 다 있다고 보는데 혹시나 모르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 전 회장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그 병아리 같았던 게 뭘 알았겠나. 죽기 전까지 최태민이 모든 걸 간섭했다고 보면 된다”며 “그러다가 나중에 박근혜가 최순실이를 보는데 눈빛이 완전히 상왕 받들듯이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최태민이 죽은 다음에는 최순실이 모든 것을 통제했다”며 “최태민이 사망하면서 그 병아리 같던 최순실에게 뭘 줬을 거 같느냐”라며 “돈만 가지고 최순실이 이렇게까지 했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故 최태민 씨에 대해서는 언론에 “내가 항상 주장하는 것이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악행이 밝혀져서 대를 이어 내려왔고, 범죄사실 뿐만 아니라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과정이 특검에서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