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5일 청와대의 최성준 춘천지방법원장 사찰 문건에 작가 이외수도 등장한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찰 문건에는 이름만 대면 금방이라도 할 수 있는 작가도 등장한다, 이외수 작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범계 의원은 “2014년 11월28일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본격 보도하기 전인 11월24일 청와대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주재하에 회의를 열어 경위를 파악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보도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정윤회 문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며 “‘김영한 비망록’에 다 적혀 있다”고 언론사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을 언급하며 박 의원은 “양승태 원장이 누구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산행을 매주 다닌다는 문건이 맞는가”라고 물었고 조 전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최성준 지방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임명되기 위해 운동을 한 내용의 문건에는 관용차 사적이용 내역도 있고 이외수 작가에 대한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사찰문건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조 전 사장은 “등산 등 일상생활을 대외비로 보고한 것은 상시적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은 “전체적으로 100여건의 청와대 문건이 송두리째 유출됐다. 세계일보에 4차례에 걸쳐 유출됐는가”라고 물었고 조 전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

박 의원의 “청와대는 1년 내내 문건 유출을 방치했다, 그 중 한 문건이 맞는가”라는 질문에도 조 전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