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6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에 담긴 최 씨의 셀카를 공개했다.그러나 최 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 PC가 본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JTBC 캡쳐>

최순실씨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10월27일 세계일보와 인터뷰가 끝나고 전화통화가 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점을 찾아보니 전화와 세계일보 인터뷰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10월27일 전후해서 검찰이 막 소환을 시작할 때”라며 “최순실씨가 휴대폰을 며칠 동안 꺼놔서 서로 연락이 안된 상태에서 첫 통화가 이루어진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미공개 부분 중에 “‘고는 왜 귀국을 했대?’ 이렇게 질문하는 장면이 있다”며 “고씨가 필리핀에 갔다가 검찰에게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하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박 의원은 “고씨는 이미 오래전에 최순실씨가 하는 일이 뭔가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사실을 얘기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최씨가 그것을 몰랐던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왜 귀국을 했나’ 이렇게 반문을 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10월24일 최순실씨의 태블릿PC 문건 유출을 첫 보도했고 이어 소유자 논란이 일자 10월27일 태블릿PC에 담긴 최씨의 셀카를 공개했다. 그러나 최씨는 10월27일자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0월2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최순실씨가 사용했다는 단서가 있느냐”고 최씨의 주장을 적극 옹호했다.

한편 10월27일 연락이 두절돼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던 고영태씨가 필리핀에서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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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10월27일자 1면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이메일로 연설문 받아봤다”> ⓒ 세계일보PDF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최순실씨의 “쟤는 쓸데없는 얘기를 뭐 하러 해, 그거” 음성을 추가 공개했다.

박 의원은 “검찰에 불려갔던 사람으로 보인다”며 “검찰에 가서 쓸데없는 얘기를 왜 했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에 대해 좀더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태블릿PC를 훔친 걸로 몰아가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선 박 의원은 “훔친 거면 법정에서 증거 채택이 안될 수 있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며 또 “태블릿PC를 인정하는 순간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