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씨의 핵심측근 고영태씨(좌)와 차은택씨(우) ⓒ go발뉴스

차은택씨는 7일 “2014년 말경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서로 싸워 양쪽에서 각기 나에게 따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차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씨가 고영태씨의 집을 찾아갔다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 씨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고영태씨와 최순실씨의 사이가 나빠짐에 따라 이번 문제가 밖으로 불거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이 싸운 이유에 대해 차 씨는 “최 씨가 고영태씨의 집에서 무슨 물건과 돈을 가지고 나왔고 서로 본인의 돈이라고 하면서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순실 문제를 수면위로 올린 역할을 한 고영태씨는 차씨를 소개한 경위와 관련 “최씨가 광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차은택씨 직원 중 친한 동생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한 다리 건너 알게 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씨는 “2014년 말경 광고라는 게 다 같은 광고인줄 알았는데 차씨가 미흡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소개를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씨는 ‘차은태 때문에 최순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앙심을 품게 됐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고 씨는 “2년여전부터 최씨가 모욕적인 말과 밑의 직원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언론 제보에 대해선 고씨는 “2014년 12월경 TV조선에 대통령 옷을 할 때 순방일정표, 차은택이 했던 트루코리아 자료, CCTV 자료 등 많은 자료를 가져갔다”며 “TV조선 이모 부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고 씨는 그러나 “바로 보도되지 않았다”며 “뭘 중점으로 알려야 될지 팩트가 없어서 보도하지 않았고 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좀 시기를 기다려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TV조선에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