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야3당 대표 회동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진행된 ‘박근혜정권 퇴진 촉구 서명운동’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2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대통령 사퇴 선언이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 한, 탄핵은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매우 중대한 의무”라며 “2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국회의 결정을 전 국민과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며 “국민의당부터 헌법적 절차라는 원칙을 지키고 이 나라를 민주주의와 정의의 길 위에 세우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탄핵소추안 발의 동참을 촉구했다.

정동영 의원도 의총에서 “1일 탄핵소추안 발의를 국민의당 입장으로 관철하는 것이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 당이 어려운 순간에 처해 있다, 야3당의 단일대오를 흐트리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의당에게도 상처를 준다”며 민주당의 제안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탄핵안 발의가 목적이 아니다. 탄핵이 목표”라면서도 “비박이 문을 열어줘야 탄핵의 문턱으로 가는 것인데 비박의 입장은 오늘 아침까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며 “퇴진일정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이라며 “역사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야3당의 탄핵안 발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협의 발의를 추진해야 한다”며 “가장 빠른 시점인 2일 표결할 수 있게 오늘 중으로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 뜻은 박근혜의 조건 없는 조기퇴진”이라며 “새누리당은 조직범죄 주범 박근혜와 여전히 손발 맞추며 탄핵저지, 시간벌기에 동조하고 있음을 당론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3당 협의가 무산되었다는데, 국회는 계산하지 말라”며 “대의와 민심을 거역하는 정치세력은 민심쓰나미로 심판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하고 또 이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4차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게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것을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