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태민 씨의 아들이자 최순실씨의 이복 오빠인 최재석 씨는 고발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태민-박근혜 아지트에 금은보화가 가득했다’며 이는 박근혜 캠프의 ‘정치자금’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세계일보>도 최씨 일가의 운전기사로부터 1998년 보궐선거 및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 최씨 일가의 조직적인 자금 및 인적지원이 있었다는 증언을 보도, 고발뉴스 의혹 제기에 힘을 실었다.

고발뉴스는 22일 업로드 된 최재석 단독 인터뷰 2탄 <박근혜 정치자금의 비밀과 역삼동 전쟁>에서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최재석 씨는 “아버지가 (금고를) 열어서 보여주는데 깜짝 놀랐다”고 전하며, 이어 아버지가 “이건 내 돈이 아냐. 이걸 내가 널 줄 수 없어. 그리고 주면 나중에 사달 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고 속 자금이 ‘박근혜 돈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상상하라”면서도 “아버지 꿈은 박근혜를 대통령 만드는 게 꿈이었잖아. 그럼 이거(자금) 있어야 하잖아. 이거 없이 어떻게 그 꿈을 이뤄”라며 사실상 박근혜의 ‘정치자금’일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최재석씨는 또 “순천이(최순실의 동생)를 주시해서 보라”면서 “순천이 앞으로 (자금을)많이 돌려놓은 것 같다. 그 집에서는 순득이가 실세다. 자기 동생들 앞세워서 순득이가 거의 다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그는 최순실씨의 모친인 임순이 씨가 “조순제(최태민의 의붓아들)를 동원, 조순제가 부산 깡패들 동원해서 광현이 형을 아리랑 호텔로 데리고 가서 짓이겨 아버지 몰래 호적에서 파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태민씨 동생의 둘째 아들이자 최순실의 사촌 동생인 최용석씨도 고발뉴스와의 앞선 인터뷰에서 “쉽게 얘기해서 권력과 억압으로 인해 호적이 파였다”며 “최순실씨에 파워를 몰아주기 위해 큰 어머니(임순이)께서 남자는 전부다 호적을 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