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19일 전국 60여 곳에서 열린 가운데 휴대전화 무선 신호를 분석한 결과 약 74만명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20일 나왔다.

경찰 측 추산 집회 참가 인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지하철 이용객수 통계에 이어 전문적인 분석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업체 조이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는 휴대전화의 무선 신호(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인원을 집계한 결과 오후 2~9시 사이 광화문광장 집회 현장을 찾은 시민은 74만명(오차 범위 ±10%, 67만~81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집회 인원이 최고조인 오후 7~8시에는 22만명이 광화문‧서울광장 등에 있던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집회 참가 인원수에 대해 주최측은 60만명, 경찰은 17만명으로 추산했다.

한편 광주 7만명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35만여명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밝혔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특히 광주에서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라는 발언에 분노해 시민들이 횃불을 들었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에 이어 36년만으로 시민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횃불을 들고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위에 올랐다.

▲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관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광장 분수대에서 횃불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페이스북에서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주경찰은 “19일 오후 6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는 광주 10만 시국촛불집회가 개최된다”면서 “금남로와 5·18 민주광장 주변 교통 통제가 예상되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광주경찰은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강원도 춘천에서도 7000명의 시민들이 김 의원의 사무실에 모여 “박근혜 하야, 김진태 아웃(OUT)”를 외쳤다.

SNS에서는 “춘천~. 김진태 사무실 앞 4차선 도로 꽉참”, “춘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린 ‘김진태 out’”, “LED 촛불 들고 나온 시민들, 불 꺼지고, 문 닫힌 김진태 사무실 앞, 7,000명 시민들 함성으로 가득! 김진태 정치생명 바람 앞에 촛불신세” 등의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춘천 분들 LED 촛불 들고 김진태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하야, 김진태 퇴진, 새누리 해체를 외쳤군요”라며 “선량한 국민들 발목에 종북좌빨 올가미를 씌운, 저 간악무도한 인간들에게는 철퇴가 곧 자비입니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