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가 31일 검찰에 출두했다. 하지만 이날 취재진들은 최씨로부터 아무런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이날 검찰은 최씨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기는커녕 이례적으로 ‘에스코트 소환’해 취재진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오후 3시 최씨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몇몇 검찰 관계자들은 검찰청 앞에서 대기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대기 중인 검찰 관계자들에게 ‘검찰 직원들이 여기 왜 나온거냐. (최씨를)영접하러 나온거냐’고 따져 묻자, 한 관계자는 “혹시 불상사가 있을까봐(나왔다)”고 답했다. ‘일상적으로 불상사에 대비해 이렇게 나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검찰 직원들이 나와 에스코트 한 적이 있냐”고 재차 묻자, 검찰 관계자들은 “에스코트가 아니라 혹시나 불상사가 있을 수 있으니(나와 있는 것)”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하면서도 ‘누구의 지시로 최씨를 에스코트 하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날 검찰은 ‘(취재)인원 등이 너무 많이 몰려 불상사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직원들을 계속 증원해 대비시켰고, 심지어 포토라인까지 가로막아 취재진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는 “검찰 출입한 지 거의 20년 가까이 되고, 전두환 노태우 포토라인 서는 것 까지 다 봤지만, 최순실씨처럼 위해를 고려해서 직원들이 대거 몰려나와서 에스코트 해주는 모습은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최순실씨에게 ‘go발뉴스’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뭘 했는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물었지만, 최씨는 입을 다문 채 검찰의 에스코트 아래 검찰청사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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