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확신범’ 발언 논란에 대해 24일 “들끓는 민심을 순화해서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강제 모금이냐, 자발적 모금이냐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 새누리당은 노 원내대표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 발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는 21일 최순실게이트와 관련 “대통령은 강제 모금을 하고도 강제 모금을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마치 죄의식 없는 확신범 같은 그런 상태에 놓여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의 제소 추진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무언가를 하면 저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미르 재단, K스포츠재단은 사실상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조직”이라며 “강제모금 출연금이 사적으로 유용되는 껍데기 조직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사실상 강제모금된 출연금을 대기업들에게 돌려주라”며 “전경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애초 재단들이 만들어질 때와 마찬가지로 하라”고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두 재단을 해체하고 출연금은 회수해가는 것이 좋겠다’는 대통령의 의견을 안종범 수석을 통해 전달하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조치 후에 “법인세를 현실에 맞게 원상회복하여 기업들로부터 정당하게 세금을 거둬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벌이라”며 “준조세 모금은 언제든 권력 실세에 의해 사적인 축재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진애 전 의원은 SNS에서 “노회찬 의원의 발언이 부당한가”라며 “기업 발목 틀어 돈 뜯어내서 재단 만드는데 죄의식이 없다면 확신범이지 않나”라고 의견을 보탰다.

그는 “왜 박근혜 대통령은 예외가 되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