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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군대 발언’을 문제제기한 백승주((경북 구미시갑)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 세계일보 기자가 백 의원의 ‘찌질한 일화’를 폭로해 SNS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일보 김선영 기자는 17일자 30면 <의원님의 기막힌 데자뷔>란 제목의 기자수첩에서 2년 전 국방부 출입 당시 국방부 과장급 이상 직원과 출입기자간의 축구경기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백승주 국방차관도 출전했는데 경기후 대변인실 관계자가 기자를 찾아와 “차관님이 경기 중에 상대편 선수에게 부딪혀 피를 보셨다”며 “누가 그랬는지 찾으라고 해서 확인 중인데 혹시 기자님 아니시냐”고 물었다는 것.
이에 김선영 기자는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는데 며칠 뒤 대변인실에서 다시 ““기자님이 (차관님을 다치게) 한 것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생뚱맞은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내막은 경기 당일 기자단의 선수 부족으로 대변인실 직원이 기자팀으로 뛰었는데 해당 직원이 ‘차관 테러 가해자’가 돼 책임을 뒤집어쓸 판이 됐다는 것. “‘그러니 실체적 진실과 상관없이 기자들 중 누군가가 대신 책임을 떠안아 주면 문제가 정리될 수 있다’고 대변인실은 판단한 것 같다”고 김 기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그런 제안도 황당했지만 경기 도중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을 기어이 찾아내겠다는 백 차관의 태도가 더욱 당혹스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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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보 17일자 30면 <[기자가만난세상] 의원님의 기막힌 데자뷔> ⓒ 세계일보PDF |
김 기자는 “의심을 받던 직원이 가해자로 보고되면 차관에게 ‘미운털’이 박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눈치였다”면서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얼마 후 만찬 자리에서 만난 차관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허위자백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기자는 백 의원의 국정감사 활동을 보며 ‘데자뷔’(기시감)을 느꼈다며 김제동씨 사건을 지적한 뒤 “20년도 더 지난 김씨의 군 복무시절을 따지는 문제가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방산비리 척결, 열악한 병영문화 개선 등 시급한 국방 현안보다 앞서는 것이 바람직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기자는 “초선 의원의 첫 국감이니 그랬다 치고 다음부터는 중차대한 국방 현안에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참, 위에 공개한 일화는 기자가 경험한 사실이니 혹여나 ‘죽자고’ 달려드셔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일화는 SNS에서 공유되며 의견이 이어졌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역시 김제동 씨 일을 국가안보 상의 문제로 과장한 것이 우연히 아니었군요”라고 말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빨리 이 기자를 국감장에 불러서 떨어진 군의 명예를 바로잡으세요! 의원님이 얼마나 다치셨기에”라고 힐난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김제동 씨의 영창발언을 물고 늘어진 백승주 의원의 국방차관 시절 이야기, 이 양반은 날 때부터 찌질이인 듯”이라고 비꼬았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이 정권에서 창궐한 망국적 국방 비리는 제쳐두고 김제동 죽이기에 혈안이 된 자의 본색”이라고 비판하고 “1961년 경북 선산 생. 구미 오로초, 대구 성광중, 대구 심인고, 부산대 정외과, 경북대 정치학 박사”라고 약력을 읊었다.
SNS에서는 “군인들의 졸렬함을 비웃는 소리입니다”, “백승주의 수준이 딱 이정도였네, 뒤끝작렬 민폐형 인간”, “새누리당 백승주의 민낮을 본다, 이런 자가 나라 걱정 한다니, 이 나라가 걱정이다”, “꼬장 백승주”, “졸렬하다”, “코미디스럽네”, “꼬장 백승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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