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최순실게이트’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씨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의 국가대표 시절 훈련일지가 조작된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JTBC>는 대한체육회에 보고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훈련일지를 입수, 10월6일과 12월6일, 정씨가 대회에 출전했다고 돼 있지만 그 날짜에 세계승마협회에는 출전 기록이 없다고 보도했다.

반면, 세계승마협회에는 10월에는 10차례, 11월에 5차례 정씨가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돼있는데 일지에는 그 날짜에 체력훈련 등을 한 것으로 적혀있다고 <JTBC>는 전했다.

이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일지에는 대회 성적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는 것과 대조된다.

<JTBC>는 “특히 정씨 본인의 서명도 언뜻 봐도 서로 다르다”면서 “그런데도 이 3개월 동안 정씨에게는 훈련 수당이 꼬박꼬박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똑같은 국가대표인데 특정인 한 사람만 훈련 기록이나 대회 출전 기록이 없고, 전혀 관리 감독이 안 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특혜 중의 특혜”라고 비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연장에서 융·복합공연 '하루(One Day)' 관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공연 총연출가 차은택 감독. <사진제공=뉴시스>

정부, 차은택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앉히려 ‘대통령령’까지 고쳐

그런가하면 정부가 최순실씨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씨를 대통령령까지 고쳐 창조경제 추진단장에 앉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9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2월27일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등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입법예고’ 공고문에서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에 단장 2명과 부단장 1명을 두던 것을 문화 콘텐츠 부문의 보완을 위해 단장 3명과 부단장 2명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같은달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차씨가 핵심 역할을 맡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서 “창조경제와 국민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문화융성위원회 산하에 민관합동 ‘문화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총괄 기획·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콘텐츠 관련 전문성’과 ‘문화창조융합벨트와의 연계성’을 이유로 미래부에 차은택 씨를 적임자로 추천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비박계 정병국 “의혹 있다면 털고 가야”…최순실‧차은택 증인채택 요구

한편, 새누리당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차은택 씨에 대한 국감 증인채택을 방해하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이 둘에 대한 국감 증인채택을 해야 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정병국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극구 이것(증인채택)을 막으려고 하는 모습도 전혀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 문제가 야기되었을 때 바로 털고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의심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나와서 해명을 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강조하며 “그런데 그 자체를 원천차단하려고 하니까 자꾸 의혹만 제기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새누리당이)적극적으로 그분(최순실‧차은택)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서 억측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억측을 풀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것을 그냥 막고만 있으니까 커넥션이 있다는 듯이 자꾸만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겠나”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