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세월호 특조위 페이스북 페이지>

세월호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은 “(정부의)강제종료 조치와 관계없이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실질적인 조사를 계속하라는 유가족, 시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석태 위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특조위를 강제종료 시키려 하고 있지만, 진상규명이라는 특조위의 실질적 활동마저 끝낼 수는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특조위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며, 필요시 사회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며 “조사관들이 조사활동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는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며, 유가족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야할 길은 어려움과 한계가 명확히 보이는 험난한 길이다. 그럼에도 진실을 향한 길임을 알기에 역경에 굴하지 않겠다”며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새로운 의미의 특조위로 국민과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향해 더 꿋꿋하게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靑, 기초 자료조차 제출 안 해.. 대통령 기록물? 황당”

특히 이날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청와대가 기초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로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달라는 신청이 있어 이에 대한 기초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대통령 기록물이라서 줄 수 없다’는 답변이 와서 황당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기록물이란 퇴임 후에야 지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결과적으로 청와대 관련 조사는 진척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관련기사 ☞ 靑, ‘의사결정 과정’ 이유로 ‘박근혜 7시간’ 비공개.. “근거 없는 발언”>

“朴대통령, 7시간 동안 대체 뭘 했는지 다시 묻고 싶다”

이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철저히 방해하고 있다며 “세월호 특조위 조사 기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인력, 재정 압박을 가하고 결국은 없애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몇 시간 동안 배가 뒤집어져서 수백 명이 배 안에 갇혀 죽어갔는데 그때 대통령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7시간 동안 뭘 했는지 정말 다시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국민들이 수백 명이 빠져 죽는 그 사건에 관한 한은 최종 법적 책임자”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보장’, ‘특별법 개정’을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한 단식농성장도 정리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이날로 71일간의 단식농성을 마무리했다.  

▲ 5일 세월호 특조위가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보장’, ‘특별법 개정’을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한 단식농성장을 정리하고 있다. 특조위는 이날 71일간의 단식농성을 마무리했다. <사진출처=세월호 특조위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출처=세월호 특조위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