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사진제공=뉴시스>

보수단체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을 조사해온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18일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서석구 상임대표)은 이날 오후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유출 의혹은 특별감찰관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의 상임대표인 서석구 변호사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법률 고문도 맡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MBC의 ‘우병우 감찰내용 유출 의혹’ 보도와 관련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국기를 흔드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어떤 언론에 왜 유출됐는지 밝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이 특별감찰관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특정 신문에 감찰 관련 내용을 확인해줬으며 처음부터 감찰 결과와 관계없이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고 그대로 실행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명백히 현행 법을 위반한 중대한 사안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이 특별감찰관은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했으며 그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인사상 조치 가능성에 대해 김 수석은 “입장을 밝힌 것이고, 문맥을 잘 봐 달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조만간 극우시민단체는 이석수를 고발할 것”이고 “그러면 동아일보 등은 공정한 감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이석수의 자진사퇴를 요구할 것이고, 청와대도 우회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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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MBC 보도에 대해 “우병우 포함 관련 정권 핵심이 이석수의 감찰을 본격적으로 막으려 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하며 “원세훈을 살리기 위해 채동욱을 죽였고, 우병우를 살리기 위해 이석수를 죽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는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나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밤 페이스북에서 “우 수석은 대통령과 정부에 주는 부담감을 고려해 자연인 상태에서 자신의 결백을 다투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가 제기된 상황에서 직책을 계속한다는 것은 법리상 국민정서상 불가하다”며 “우 수석이 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