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지난 22일 밤 별세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1명(국내 39명·국외 2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23일 A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할머니 인생에 큰 아픔 가하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정부의 범죄를 밝혀내고, 책임을 이행하도록 정대협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대협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A할머니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고인의 명복의 빌며 “만행의 증거가 사라지면, 만행에 협력한 자들의 죄도 사라질 거라 믿는 자들이 많다. 하지만 반인륜 범죄의 증거는, 범죄자와 추종자들의 생각과 행동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여가위 전체회의 상황을 전하며 “여러 의원님들이 위안부 한일 합의의 부당성과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사업 중단에 대해 질타 중”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강은희)여가부 장관은 국가간 합의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여가부가 가질 피해자 인권관점은 어디갔는지..”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전 의원도 “세상에는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이 있다”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픈 상징인 이 할머님들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이 정말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일본 정부와의 굴욕 합의를 강요하면서 피해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또 별세하셨다”고 분개하며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