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이병우 교수(현대실용음악학과)가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총선을 앞두고 진영 간의 싸움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가 아닌 타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 <관련기사 ☞ 이병우 “이권 받은 적 없다”…뉴스타파 “중요한 사실 공개할 것”>

이 교수는 20일 <☞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좋게 말하면 오해에 오해가 쌓였고, 어떤 목적으로 이용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 뉴시스>는 이병우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13년 만에 발매한 기타 솔로 앨범 발표 때문에 만난 인터뷰에서 ‘묻지 않았어도 답답해서 내가 먼저 꺼냈을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병우 교수는 해당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 의원의 딸에게 면접 시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특혜가 아닌 지적 장애 학생에 대한 배려였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출처=뉴스타파>

해당 보도들에 대해 <뉴스타파>의 최승호 PD는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새 음반을 냈는데 그 기념으로 기사 쓰면서 덤으로 나경원 의혹까지 털어줬다”며 “이렇게 기사 쓰는 기자는 참 부럽다. 쉽게 먹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최승호 PD는 “이병우 교수는 뉴스타파의 기자들을 피해서 꼬리를 숨기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 말대로 뉴스타파 기자가 왜곡할까봐 (그렇게 큰 의혹을 받으면서)피한다고 생각 하느냐. 이게 한국 언론의 병폐를 웅변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기훈 기자도 “기사엔 앨범 얘기는 없고 온통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해명만 잔뜩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병우 씨가)면접 규정에 장애인 전형에는 신분노출하면 부정행위라는 규정이 따로 없다고 했는데 그건 다른 예체능 특기자들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신분노출하면 부정행위라는 건 다른 학교에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따로 규정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건 당시 수험생 주의사항에 나오듯이 ‘기타 감독관이 부정행위로 판단하는 행위’에 포함되는 것이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총선을 앞두고 진영 간의 싸움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최기훈 기자는 “무슨 뉴스타파 보도가 진영 간의 싸움입니까? 우리가 어떤 진영입니까? 대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