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농성 중단하라, 박원순 퇴거조치하라”…박원순 13일 밤 격려 방문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14일 8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불법점거”라며 농성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재명 시장의 농성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이 광화문광장 사용 조례를 위반했다”며 “정치 쇼하지 말고 당장 떠나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박원순 시장은 조례에 따라 광화문광장 사용허가를 취소‧정지할 책임이 있는데 방조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 대해 퇴거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박 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의 단식농성장 앞 집회가 계속되자 ‘성남교육지키기대책위원회’는 “수고 많으십니다, 2만원은 꼭 받아가세요”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청와대 관제데모 지시 의혹, 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 파문을 불러일으킨 ‘어버이연합게이트’를 빗대, 힐난한 것이다.
이 시장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잇따른 항의 방문에 트위터에서 “결재중인데,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한다며 떠들고 있다”며 “재미있는 건 이들도 일 잘하는 건 인정하는데 성남으로 돌아가라고”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각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단식농성 천막에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손혜원, 표창원 의원이 격려 방문했다. 손혜원 의원은 “더 이상 몸 상하시기 전에 우리 당이 뭐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밤 10시 30분경에 다녀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이 “중립적 입장에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자 박 시장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대표인 박영선 의원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답했다.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희망이 밥이다’ 토크콘서트도 13일 저녁 7시30분부터 시작됐다. 첫날은 소설가 서해성 성공회대 교수와 이상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시민들과 지방자치와 시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4일 저녁에는 은수미 전 더민주 의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교수가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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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7일째인 1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했다. <사진=성남시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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