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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고발기자의 고백 <이상호GO발뉴스>“상식 회복을 위한 깨진 벽돌로 쓰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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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유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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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4  15:44:16
수정 2012.11.14  1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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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GO발뉴스 ⓒ 동아시아

MBC 이상호 기자가 18년 기자 생활을 담은 인터뷰집 <이상호GO발뉴스>를 세상에 내놨다. 지승호 작가가 묻고 이상호 기자가 대답한 이 책은 독재자 전두환씨, 경제민주화와 삼성, MBC파업과 언론개혁 등 이상호 기자가 고발한 주요 이슈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동시에 탐사고발기자로서 좌충우돌한 인생역정과 이상호 기자 특유의 기자론을 엿볼 수 있는 직업백서이기도 하다.

이상호 기자는 대한민국 대표 고발 기자다. 자타가 인정하는 전두환 추적자인 그가 고발한 독재자 전두환씨의 제왕적 일거수일투족은 영화<26년>의 소재로 쓰일 정도로 디테일하다. 그는 “이제는 꺼진 불에 불과한 전두환을 뒤쫓는 이해 못할 행각 뒤의 숨겨진 사연을 (이 책을 통해)밝혔다”며 독재자 전두환씨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이 기자는 대한민국 경제권력의 정점에 있는 삼성을 고발하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신라호텔에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에게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자금 제공을 공모하고 검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보고하는 90여분짜리 안기부 도청 테이프를 공개한 당사자가 바로 그다. 이른바 ‘삼성 X파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7월 <이상호 기자 X파일>이란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신간 <이상호GO발뉴스>에서 ‘삼성 X파일’ 외 연예계 노예계약’ 등 그가 고발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장막 뒤 얘기를 꺼내놓는다.

이 책에서 이상호 기자는 기자로서 부끄러운 사실도 서슴없이 고백한다. 출입처의 일방적 자료를 죄의식 없이 대필해주던 나팔수 기자 시절의 뼈아픈 기억, 철없이 쓴 무심한 기사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아이들 교육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주차안내원 아저씨에 대한 뒤늦은 죄송함도 기록했다.

이 기자는 “결국 기자질은 현대적 의미의 (억울한 사람의 말을 대신해주는)무당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 뽑은 한 사람의 대통령이 얼마나 크게 역사를 퇴행시킬 수 있고, 잘못 앉힌 사장 하나가 국민의 방송을 완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차라리 약으로 삼아야만 하는 시대, 이 책이 상식의 회복을 위한 깨진 벽돌로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책은 올 봄 MBC 자회사에서 제안해 씌어졌다. 하지만 담당자와 출간 시점을 논의하던 중, 김재철 사장이 인터넷 방송 손바닥TV의 ‘손바닥 뉴스’를 전격 폐지하는 바람에 책 출간도 함께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2의 나는 꼼수다’가 될 것이 우려스럽다는 게 손바닥뉴스의 폐지 이유였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이상호 기자와 지승호 작가는 이번 인터뷰집 <이상호GO발뉴스>를 발간했다. 이 책의 인세 전액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초를 겪은 해외 위안소 자리에 평화비(소녀상)를 세우는 ‘나비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 동아시아 발행. 304쪽.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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