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익 없이 사실상 후원금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대안언론 등 소수언론들이 취약한 재무구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충청지역 독립 언론 <미디어충청>이 폐간 소식을 전했다. 창간한 지 햇수로 10년만이다. 그동안 <미디어충청>은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판, 시민단체 등의 광고만 받아 사실상 후원금으로 매체를 운영해왔다.

<미디어충정>은 이날 사고(社告)를 통해 그간의 지지와 후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폐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충청> 홈페이지는 31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 이후는 자료로만 남는다.

<미디어오늘>은 <미디어충청> 폐간에 대해 “지역독립 언론의 어려움에 5인 이상을 규정한 ‘신문법’ 시행령 문제 등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진보정당 관련 사안에 있어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레디앙>도 지난 2012년 재정난으로 인해 매체 운영을 잠시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미디어오늘>은 <레디앙>의 ‘정간’ 소식을 전하면서 “군소매체의 경우 포털에 노출되기 어렵고 광고도 ‘돈 되는 광고’ 보다는 사회적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재무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복귀로 제2의 창간을 선언한 ‘go발뉴스’ 역시 그동안 3천명이 넘는 후원회원이 빠져나가면서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이다.

‘go발뉴스’는 현재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구조 실패 책임을 묻는 다큐멘터리 영화 ‘대통령의 7시간’ 완성을 위해 후원 회원 1만 명 채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