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어버이연합 게이트 전경련-청와대 검찰 고발 기자회견'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 직무대행, 김선실(오른쪽 두 번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 참석자들이 어버이연합 게이트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게이트 TF’ 박범계 의원은 9일 “어버이연합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보위단체적 성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인사이든 민주당 인사이든 가리지 않고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 있는 인물들을 모조리 비판했다”면서 이같이 규정했다.

또 박 의원은 “전경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와 같은 주요 대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곳이다,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곳”이라며 “여기서 이런 많은 돈을 대줄 힘을 어디서 작용했느냐가 가장 핵심이다, 청와대와 국정원이 뒤에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경련 자금 지원과 집회 지시성 문자는 일회성이나 우연이 아니고 말 그대로 커넥션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분명히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배후설을 적극 부인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일종의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며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개입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허현준 행정관을 즉시 직무 해지 내지는 해임시키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 과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주요인물로 정관주 현 문체부 1차관을 지목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국민소통비서관실 초대 비서관이 신동철 비서관”으로 “10대 비서관으로 거론이 됐던 분”이라고 관련 인물들을 짚어나갔다.

이어 박 의원은 “후임이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인데 변호사 출신이고 새누리당의 지난 대선때에 법률지원 부단장을 하신 분”이라며 “여론과 네이버와 관련된 경력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분(정관주)이 청와대 소통비서관에서 바로 문체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며 “신동철, 정관주 밑에 있었던 담당행정관이었던 최홍재, 허현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어떤 분들이 파견 나갔고 국정원 관련 인사, 특히 민정수석실에 소위 반값등록금 제안 문건 관련 파견 나갔던 국정원 인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주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뉴스타파>